2025년 12월 24일(수)

'애연가' 北김정은 지하철서도 흡연…불붙은 꽁초 아무 데나


 

'골초'로 불릴 정도로 애연가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하철 객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붙은 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19일 밤 북한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지하철 시운전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담긴 보도 영상을 방송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시 평양 개선역을 출발해 통일역, 승리역, 봉화역, 영광역까지 구간을 왕복하며 운행 과정을 지켜봤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하철 객실에 오른 김 제1위원장이 오른손에 담배를 낀 채 좌석에 앉아 관계자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모습이 나온다. 바로 옆에는 재떨이도 놓여 있었다.

 

얼마 뒤 담배는 김 제1위원장의 손에서 사라졌다. 좌석 바로 아래 바닥에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발견된 점을 미뤄볼 때 김 제1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다말고 꽁초를 함부로 버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을 포함해 여러 명이 현장에 있었다고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 지하철 열차안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김 제1위원장은 10대 시절부터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토 씨는 김 제1위원장을 '애연가'라고 표현하면서 그가 '이브생로랑'을 좋아했다고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시 지하철 시운전 행사에 참석해서도 에스컬레이터로 지하철 플랫폼으로 내려갈 때부터 시작해 6분여 동안에만 총 4개피의 담배를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연장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담배를 피움으로써 내부적으로 자신이 모든 걸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남성의 흡연율은 53%로 조사 대상 아시아 10개국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날 만큼 북한 남성들의 흡연은 일상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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