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제주도 고깃집 불판 세척 업체 기습 단속했더니...단속반도 경악할 상태 (영상)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고기집에서 나온 불판을 '친환경'으로 닦아준다는 전문 업체의 끔찍한 폐수 처리 과정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SBS '8뉴스'는 기름때와 곰팡이가 가득한 시설에서 고기 불판을 세척하는가 하면 기름기가 가득한 폐수를 하수도로 흘려보내는 업체 등을 보도했다.


이달 초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도의 불판 세척 업체 조사를 통해 대표 3명을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자치경찰단이 현장에서 확인한 업체 상태는 충격적이었다.


세척장 내부는 기름때와 곰팡이로 새카맣게 변해 있었으며 불판의 때를 불리는 싱크대에는 누런 물이 가득하고, 금속 연마기도 확인됐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이런 상황에서도 업체 사장은 "깨끗이 닦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업체는 세척 과정에서 나온 기름때가 가득한 폐수를 하수구에 무단 방류하고 있었다.


자치경찰이 제주지역 3곳의 불판 세척업체 배출수를 확인해 보니 중금속인 구리는 폐수 배출 기준의 28배에서 최대 97배까지 높았다. 일부 업체에서는 납 성분도 2배나 높게 검출됐다.


인사이트SBS '8뉴스'


자치경찰은 그동안 수천 톤의 세척 폐수가 하수구에 무단 방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상 중금속 등 특정 유해 물질을 배출할 경우 폐수 배출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신고해야 하지만 불판 세척업 특성상 기준이 모호해 법망을 피해가고 있었다.


이에 제주자치경찰단은 불판 세척업의 관리 감독 강화 등 제도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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