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자기 치료해 준 의사·간호사에 감사해 대학병원 앞에 '커피차' 보낸 환자

인사이트아주대병원 정형외과 조원태 교수 / 아주대병원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보통 촬영장에 연예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보내는 '커피차'가 한 대학병원 앞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아주대의료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수원 영통구 아주대병원 본관 건물 뒤편 주차장에 커피차 한 대가 등장했다.


사진을 보면 '조OO 교수님, 임OO 전공의 선생님, 8층 동·서 간호사 선생님 감사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인사이트커피차를 보고 있는 아주대병원 의료진 / 사진=아주대병원


커피차를 보낸 이는 해당 병원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해 9월 작업 도중 중장비에 다리가 눌리는 사고를 당해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외래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커피차를 보낸 이유에 대해 "사고 당시 상처 부위가 커서 큰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하며 힘들었지만 주치의이신 정형외과 조 교수님과 임 전공의 선생님, 입원을 했던 8층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 그리고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들이 항상 친절하게 응원해 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커피차를 받은 정형외과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들은 커피차에서 음료 등을 주문해 먹으며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환자의 주치의였던 조 교수는 "환자는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며 "장기간 치료를 받으며 힘들었을 텐데 오히려 의료진을 위해 커피차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커피차는 응원차 연예인들을 위해 동료나 팬들이 촬영장에 '조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환자가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커피차를 보내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따뜻한 사연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얼마나 잘 해주셨으면 이런 선물을 보내나", "의료진들이 정말 잘해줬나 보다", "얼른 완치하시길 바란다", "훈훈한 사연에 뭉클해진다", "항상 이런 사연만 듣고 싶다", "따뜻하게 대해준 의료진과 감사함을 잊지 않은 환자 모두 대단하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