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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남편에 고객이 먹으라며 준 두유, 알고보니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있었습니다"

남편이 고객에게 받아온 두유의 유통기한을 본 아내는 분노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날도 더운데 이거 하나 드세요"


누군가 나에게 건네는 음식을 보면 저절로 '감사합니다'란 말이 튀어나온다.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날 위해 무언가를 주는 상대의 마음을 선의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물건을 받은 후 불쾌한 경우도 있다. 자신이 먹지도 못할 음식이나 쓰지도 못할 물건을 나눠준 것이 원인이다. 


지난 23일 보배드림 SNS에는 "남편이 택배기사인데 이렇게 유통기한 지난 걸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참깨 두유가 올라와 있다. 평범한 두유이지만 자세히 보면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택배기사의 아내 A씨는 남편이 고객에게 받아온 두유의 유통기한이 지난 1월 26일까지인 걸 보고 화가 났다.


A씨는 "유통기한 지난 걸 버리기는 아깝고 본인이나 가족이 먹기는 좀 그래서 택배기사님 주시는 것 같은데, 택배기사님이 유통기한 안 보고 먹었다 아프면 어떻게 합니까?"라며 항의했다.


이같은 글에 일부 누리꾼들은 "고의 아닐 수 있다", "어르신들이 유통기한 확인 못하고 주는 경우도 있을 듯", "유통기한 못보고 줄 수도 있어서 너무 상처받지 말라"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물건을 준 사람을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줄 때 한 번 확인해야지", "내가 먹는 거라도 남에겐 주면 안 되지", "알고도 드린 거라면 길에서 넘어져라", "1월까지면 집에 반년 넘게 집에 있었다는 건데, 유통기한 모르기가 더 힘들 듯", "제 친구 방문 미술 선생님인데, 곰팡이 난 떡, 기한 지난 음료수 주는 분들 꽤 있다고 한다", "혹시 쓰레기 버리기 싫었나", "냉장고에서 제일 하찮거나 쓰레기인 거 꺼내주는 사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와 함께 분노했다. 


한편 과거엔 경비원들이 유통기한 지난 치약 등의 물건이나 상한 음식을 주는 아파트 주민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내가 먹지 못하고 쓰지 못할 것들은 남에게도 주어선 안된다는 상식을 모르는 이들 때문에 수많은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