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그알' 피프티피프티편 편파방송 의혹 후폭풍...연예계 단체 반발 (+입장문)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편파 방송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연예계 단체에서 반발했다. 


22일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라 할 수 있는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은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에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한매연은 "해당 방송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피프티 측의 일반적인 주장,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또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 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 활동과 사업 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해 재연해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고 했다. 


한매연은 "SBS에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다"며 "시청자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Instagram 'we_fiftyfifty'


연제협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 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전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편파 보도로 고통받을 사건 당사자를 위해, 또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부제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뤘다.


방송에서 피프티피프티 가족들은 "가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주면 반찬을 전부 다 거실에 내다 던져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방송 내용을 두고 한쪽에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3000개가 넘는 항의글이 쏟아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이와 관련해 175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