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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성추행 당한 DJ소다, 충격 고백..."6살때 '성폭행' 당했어요"

일본 오사카 뮤직 페스티벌에서 성추행당한 DJ 소다가 과거 당했던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인사이트DJ 소다(본명 황소희) / Instagram 'deejaysoda'


"6살 때 집에 혼자 있다가 강도에게 성폭행당해"...피해 사실 고백한 DJ 소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서 성추행을 당한 DJ 소다(황소희)가 과거 성폭행 피해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DJ 소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6살 때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집에 혼자 있다가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는 내용을 포함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때 부모님이 상처받으실까 봐 강도가 들 뻔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그러면서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함묵증에 걸렸고 지금껏 그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숨기면서 살아왔다"고 부연했다.


DJ 소다는 2018년 국내에서 진행한 '스펙트럼 댄스뮤직 페스티벌'에서 당한 성추행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VIP에 있던 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나는 그 남자의 신상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DJ소다는 남자를 찾는 걸 포기했다. 그는 동료 포토그래퍼가 한 말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동료 DJ들에게도 성추행당한 적 있어..."이제 더 이상 피하거나 숨고 싶지 않다"


당시 동료 포토그래퍼는 DJ소다에게 "넌 잘 벌잖아, 요새 미투 운동 심한데 너까지 그러면 우리 밥벌이 힘들어져"라고 했다고 한다.


DJ 소다는 "결국에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수치심에 홀로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던 건 그때 찍혔던 그 사람의 사진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동료 DJ들에게도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DJ 소다는 "언젠가 해외 동료 DJ들에게 성희롱을 당했을 때는 장난이었다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고, 전 회사에서는 광고모델 협상을 하고 있어서 이미지가 안 좋아질 것 같으니 그들을 블레임하는 게시물을 내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이어 "나는 그런 일을 당해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숨기면서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피하거나 숨고 싶지 않다. 이를 무시하면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아울러 "복장과 성범죄 피해는 절대 관계가 없다.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다.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한편 DJ 소다는 지난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공연에서 남자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항상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오늘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DJ 소다는 일본 '뮤직 서커스'23'(MUSIC CIRCUS'23) 주최사인 트라이하드 재팬(TryHard Japan)과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공동성명을 낸 후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형사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