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의원 유튜브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서울 관악구의 '여성안심귀갓길'을 폐지에 앞장섰다고 홍보한 최인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0일 서울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참여마당 '의회에 바란다' 페이지에는 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17일 일어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성안심 귀갓길 전면 폐지'를 추진해온 최 의원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게 나온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최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성안심귀갓길 예산 전액 삭감을 자신의 주요 의정 활동 성과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여성안심 귀갓길 전면 폐지' 이유로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는다고 해서 여성들이 안심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들은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여성안심귀갓길을 폐지하고 구민들 모두의 치안을 강화하고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대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의원을 비난하고 있는 이들은 근래 연이은 강력 범죄가 이런 변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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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이 거세지자 최 의원은 유튜브 고정 댓글을 통해 "안타까운 사건을 틈타 성별을 매개로 정치 선동 장사해 보겠다는 태도가 관악구의 치안을 훼손해 온 것"이라며 "페미니스트들이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행정적 절차와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좌표를 찍고 폭언하고 있다. 해당 댓글들 모두 선처 없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을 비난하는 반응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조선의 '신림 흉기난동'처럼 남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있었기에 남녀 구분없이 안전을 위한 길을 만들자는 취지는 문제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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