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mldcfv'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2023명량대첩축제 주최 측이 다나카 섭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2023 명량대첩축제' 측은 스페셜 게스트로 방송인 김경욱의 부캐인 다나카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와 SNS 계정 등을 통해 다나카 섭외 확정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와 함께 '모에모에꿍'이라고 해시태그(#)도 달렸다.
Instagram 'mldc_official'
하지만 일본 호스트를 흉내내는 캐릭터인 다나카가 호국 역사문화축제에 출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주최 측은 SNS에 공개했던 섭외글과 사진 등을 삭제했다.
게시물을 삭제됐지만 일각의 비판은 거세게 이어졌다. 이 때문일까. 20일 주최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출연진 다나카 섭외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Facebook 'mldcfv'
행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말씀을 올린다"며 "명량대첩축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매년 울돌목에서 개최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통해 '두려움 + 사과 + 존경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명량대첩축제 2018 / 문화체육관광부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어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다고 말한 주최 측. 하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3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남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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