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최근 약 안 먹어"...어제(19일) 서울 지하철 2호선서 흉기난동 벌인 남성, 과거 '조현병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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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쇠붙이로 승객들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 50대 남성 A씨가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조현병 치료를 받다 최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범행 당시 상황과 A씨의 정신질환 병력 등으로 미뤄 "먼저 공격당했다"라는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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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낮 12시 30분께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향하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소형 다용도 공구로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에 찰과상과 자상을 입힌 혐의(특수상해)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2시 40분께 합정역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mazon


그는 일명 맥가이버 칼을 펼치지 않은 상태로 손에 쥔 채 승객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라고 진술했다.


의료기록을 확인한 결과 A씨는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았지만, 2019년 1월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그는 최근 조현병 약을 먹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들이 2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부를 순찰하고 있다. / 뉴스1


서울교통공사는 A씨의 난동 이후 흉기난동 범죄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공사는 지난 19일 오후부터 지하철보안관 55명이 모두 열차에 탑승해 2인 1조로 순찰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