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독일 잼버리 대원과 모텔 환불 갈등에 '숙박비 70만원' 대신 내준 시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석차 한국에 온 독일 대원들이 숙박업소 업주와 갈등을 빚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광주시민이 숙박비를 대신 보상했다.


지난 14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민 A씨는 서구 총무팀에 전화를 걸어 "잼버리 독일 대원들의 숙박비 2일분(약 70만 원)을 대신 보상해 주고 싶다"라고 전해왔다.


앞서 지난 12일 독일 잼버리 대원들은 서구 쌍촌동의 한 모텔에서 2박 3일 동안 머무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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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은 관광을 나서기 전 숙박업소 주인에게 개인 소지품 등이 있다는 이유로 "방문을 열지 말아달라"라고 요구했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업주가 객실 문을 열고 내부를 청소했다.


이에 대원들이 항의하면서 업소 측에 숙박비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업주를 폭행과 무단 침입 혐의(방실침입죄)로 입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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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는 숙박비 환불을 거부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익명의 시민 A씨는 "서구를 방문한 손님들이니 숙박비를 대신 환불해 주고 싶다. 잼버리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광주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만 가지고 돌아가게 해주고 싶다"라면서 숙박비의 일부인 70여만 원을 전달했다.


서구는 경찰과 협의해 대원들에게 숙박비를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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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 대원들은 의사소통 문제로 빚어진 일임을 확인한 후 폭행 신고를 취하했다.


당시 업주는 창문을 통해 출입하려는 남성 대원의 몸을 부축하는 과정에서 신체를 접촉했으며 이를 일부 대원들이 폭행으로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대원의 부모는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로 빚어진 일이라며 신고를 취하했다.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에 따라 폭행 혐의 사건을 종결했지만, 방실침입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전남 담양 죽녹원을 방문한 독일 대원들은 15일 부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