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롤스로이스男이 사고 직전 나온 '강남 성형외과'서 눈 반쯤 감은 채 나와 운전한 또 다른 여성 (+영상)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에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상태에 빠뜨린 20대 신 모 씨.


최근 그가 사고 5분 전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성형외과를 빠져나와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병원에서 비슷한 상태로 나와 운전대를 잡은 여성이 포착됐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은 '롤스로이스 사고'의 피의자 신씨와 같은 병원에서 밤늦게 비틀거리며 나와 운전대를 잡은 또 다른 환자를 포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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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서울 압구정역 인근 성형외과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병원은 문은 닫았지만, 불은 여전히 켜져 있는 상태였다.


저녁 7시께 병원에 들어간 여성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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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치료를 받았나"라는 취재진의 말에 여성은 "치료 안 받았다. 그냥 원장님과 친해서 수다 좀 떨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JTBC에 따르면 여성은 눈이 반쯤 감겨 있는 상태였으며 발음도 어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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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그냥 뭐 간단한 피부 시술 예전에는 받긴 했는데. 그냥 피부과 관리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타고 바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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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성은 이틀 전인 7일에도 밤 10시가 넘어 병원에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은 느릿한 걸음걸이로 무단횡단을 하기도 했으며 바로 운전대를 잡았다.


지난 2일 오후, '롤스로이스 사고'의 피의자 신씨 역시 이 병원에서 나와 비틀거리며 운전대를 잡았다가 5분 만에 사고를 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주변 상인들은 해당 병원에서 비틀대며 나오는 사람을 자주 봤다고 했다.


한 상인은 매체에 "(병원에서) 내려와서 넘어지거나 그런 걸 여러 번 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을 수사선상에 올려 향정신성의약품을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병원 측은 해당 여성에 대해 "시술 후 고주파 치료를 받는 분일 것"이라면서 "지인은 밤늦게 시술받는 경우도 있다"라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한편 경찰은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씨가 사고 당일 두 번이나 수면마취제 등을 맞은 사실을 확인했다.


신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께 병원에서 피부 시술을 받으며 얼굴이 따갑다는 이유로 수면마취를 해달라고 했고, 병원은 수면유도제와 신경안정제 주사를 함께 놨다.


낮 12시쯤 깨어난 신씨는 다른 시술을 더 받겠다 했고 병원은 오전과 같은 약물 두 가지에 피로회복제를 넣어줬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에 대한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계속 통증을 억제하거나 이런 시술 할 때 안 쓰는 걸로 알고 있다. 이렇게 2시간, 7시간 재우는 그렇게 긴 시술을 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라며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신씨가 전날 술을 많이 마시거나 수면 마취를 했다면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개인마다 회복하는 속도가 다르다"라면서 "치료 목적이 아닌 약물 투여는 있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