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경기남부경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60대 남성이 흉기를 숨긴 채 수원의 모 PC방을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경기남부경찰'에는 '누군가 우산 속에 숨겨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PC방에서 발생한 사건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모자를 쓴 60대 남성 A씨는 PC방 사장과 마주 앉아 삿대질을 하고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다.
YouTube '경기남부경찰'
그러다 A씨는 장우산 속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곧바로 이상함 낌새를 눈치챈 PC방 사장은 우산 속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우산을 접더니 빼앗기지 않으려 버티기 시작했다. 수상함을 감지한 사장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우산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우산 속에는 30cm 길이의 흉기가 들어 있었다. 자칫 칼부림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흉기를 본 경찰도 "아이고야, 식칼이네. 큰일 날 뻔했네. 사장님, 다친 데 없어요?"라며 걱정하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YouTube '경기남부경찰'
A씨는 왜 흉기를 가져왔냐는 질문에 "집에서 저... 그 안에 칼 든 걸 몰랐다"라며 횡설수설했다.
특수협박 혐의로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검거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사건 전날에도 만취 상태로 PC방을 찾아와 소란을 피우다가 사장에게 쫓겨났는데, 다음날 '젊은 사람이 날 무시했다'며 술을 마시고 PC방에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건 당시 사장의 재빠른 대응 덕분에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