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내일(13일)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가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12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 지사는 박 장관 등 정부 대표단과 함께 내일(13일) 오전 9시 20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대한항공 KE2106편을 타고 국내에 입국 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역시 다른 독립유공자처럼 어렵게 지내고 있었다. 그는 도쿄 외곽 네리마구에 있는 공공 임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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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오 지사의 자택에 방문해 홍삼 선물을 전달하면서 간단한 면담을 진행했다. 오 지사는 자신을 향한 환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장관 등 정부 대표단이 오 지사를 찾아가게 된 건 오 지사가 요청했기 때문이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2018년 배우자의 사망 이후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다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밝히면서 정부대표단의 방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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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주태석'이란 가명을 사용했다. 그는 중국 만주 펑톈(奉天·봉춘)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진행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된 사실을 알고난 이후 만주를 떠났고, 이후 중국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그리고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도중 그 해 8월 광복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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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 지사는 광복 직후 국내에 정착하려 했으나, 정치적 혼란 등 이유로 인해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오 지사의 공적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오 지사가 한국으로 올 경우 국내 독립유공자는 김영관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에 있는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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