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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지원을 나간 공무원들이 전북도로부터 식비를 내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출장비에 포함된 식비를 돌려받는 절차라는 해명을 내놨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잼버리 청소 지원 갔더니 도시락 비용을 청구하네요"라는 공무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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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잼버리 청소 지원 업무를 다녀왔다는 A씨는 "오후 1시에 출발해 2시부터 근무를 시작했고, 배부해 준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은 뒤 오후 8시 30분까지 근무해 9시 30분에 복귀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잼버리 지원 근무자에게 도시락 비용 1만 2000원이 청구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이와 함께 도시락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1만 2000원짜리 도시락이라고 보기에는 형편없어 보였다. 

전라북도 청사 전경 / 뉴스1

누리꾼들 또한 "45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이 더 낫다", "도시락 비용 받을 생각한 건 누구 머리에서 나왔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도 자치행정과는 업무를 마친 공무원들에게 "잼버리 관련 시설점검 해주느라 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이 많았다. 부담을 주게 돼서 죄송하지만, 동원된 직원들 식비를 각 부서에서 걷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지를 받은 공무원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현장에서 일했는데 이런 취급을 당하니 허탈한 마음", "처음에는 식비를 지급해 준다는 이야긴 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돈을 내라는 이야기여서 황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새만금 잼버리장 / 뉴스1

전북도 관계자는 "워낙 많은 직원이 동원됐는데 식비를 한 부서에서 모두 부담할 수는 없었다"면서 "더운 날씨에 직원들 고생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도우려고 했지만, 출장비를 지급하는 것 외에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사비로 밥값을 내라고 한 게 아니라 출장비에 포함된 식비를 다시 되돌려달라고 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보낸 식비는 도시락 업체 정산 비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의 해명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일반적인 도시락에 비해 한없이 높은 가격을 지적하며 "도시락 업체가 잼버리로 팔자 고치려고 한다", "저 돈 떼먹는 거 아니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