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혜화역 칼부림 예고글 올린 30대 중국인...'불법체류자'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혜화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려 구속된 30대 남성이 불법체류 신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중국 국적의 왕모(31)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왕 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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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씨는 8초 만에 글을 지웠으나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한 경찰에 이튿날 체포됐다.


다만 왕 씨는 "(흉기난동 예고) 글을 올리지 않았다"며 검거 당시부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사 가운데 왕 씨가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했다가 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2년 전부터 불법체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흉기 난동과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라오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 기준 수사 중인 살인예고 글은 187건이며, 이 중 59명이 검거됐다. 특히 57.6%가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져 세간의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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