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태풍 '카눈', 400년 된 천연기념물 소나무도 쓰러뜨렸다

인사이트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쓰러진 경북 구미의 천연기념물 '반송' / 경북소방본부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제 6호 태풍 '카눈'이 강한 바람과 함께 한반도에 북상했다.


카눈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경북 구미에서 400년 된 천연기념물 소나무가 쓰러졌다.


10일 경북소방본부는 오전 6시쯤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안전조치 후 문화재청과 구미시청에 이를 통보했다.


인사이트경북소방본부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의 하나다.


반송(盤松)은 소나무의 한 종류로 줄기가 밑동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전체적으로 우산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인사이트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암동 한 도로 옆 비탈면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있다 / 뉴스1


10일 오전 10시 기준 반송을 포함해 경북 지역 안전 조치는 86건 이뤄졌다. 청도군 매전면 우사 앞에서 하천이 범람해 고립된 주민 1명을 포함해 인명 구조 사례도 경주, 영천 등에서 총 3건있었다.


카눈은 오후 5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쯤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엔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