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중국 단체 관광객 한국 몰려온다...중국, '사드 보복' 6년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 전면 허용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앞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입국이 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금지했던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3년여 만에 사실상 전면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2017년 3월께부터 시작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도 재개됐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용한다"라고 발표했다.


인사이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라고 전했다.


단체여행 허용 국가는 한국·일본·인도·미얀마·튀르키예 등 아시아 12개국을 비롯해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등이다.


또한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과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27개국, 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튀니지·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8개국도 포함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 여행을 허용했고,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등 4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미국·일본 등은 1·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포함된 3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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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은 한국인이 중국 여행비자를 발급받는 절차도 간소화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9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 1월부터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 왔다.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 전면 허용 소식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중국인은 월별 방한 외래관광객 수 24만 명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겨냥해 다음 달 13~17일 중국에서 'K-관광로드쇼'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