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태풍 '카눈' 지나간 뒤, 언제 그랬냐는 듯 '무지개' 뜬 제주 서귀포의 현재 근황

인사이트태풍 지나간 서귀포시 /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제주도 서귀포시는 언제 태풍이 왔냐는 듯 맑은 하늘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8시 37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서귀포시 태풍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태풍 카눈이 지난 서귀포시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태풍 지나간 제주 / 뉴스1


사진 속 서귀포시 하늘은 강력한 태풍이 지나갔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맑게 갰다. 심지어 청량한 하늘에 무지개까지 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부산은 심각한데 다른 나라같다", "같은 나라 맞냐", "느리다 해서 걱정했는데 지나가긴 하는구나", "포항은 난리났다", "큰 피해 없어서 다행이다"라며 각지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카눈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며 강한 비바람을 뿌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와 남해안, 제주도 해상, 남해상을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인사이트기상청


특히 기상청이 태풍 카눈이 서귀포 남동쪽 약 270km 해상에서 시속 12km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제주도에 많은 피해가 예상됐다.


태풍 영향으로 9일부터 오늘(10일) 오전 10시까지 제주에는 한라산 남벽 284.5㎜, 성산 수산 145.5㎜, 송당 136.5㎜, 가시리 65㎜ 등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늘 정오를 기해 제주도가 태풍 카눈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북부·서부·남부·동부의 태풍경보를 해제했다.


제주도 남부·서부 앞바다의 태풍경보는 풍랑주의보로 변경됐지만 북부·동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선 태풍경보가 유지되고 있어 아직 주의가 필요하다.


인사이트서귀포 바다 / 뉴스1


한편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카눈은 여전히 강한 비바람과 함께 북진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 등에 10일 저녁까지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11일) 오전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곳곳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각별한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한반도를 관통 중인 카눈은 충북, 경기 동부를 거쳐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