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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세계 각국 대원들이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하게 되면서 지원에 나서게 된 공기업과 기관 직원들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9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잼버리 조직위원회 요청을 받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40여개 공공기관에 K-POP 콘서트 지원을 요청했다.
기재부는 잼버리 대원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경기, 충남, 충복, 세종, 전북 등에 위치한 공공기관 위주로 인력 지원을 주문했다. 지원 인력의 역할은 잼버리 대원을 콘서트 장소인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인솔한 후, 숙소까지 데려오는 것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에 공무원은 물론이고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까지 잼버리 지원업무에 사실상 차출되며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잼버리 차출'에 동원된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신용보증기금 직원임을 인증한 한 이용자는 "욕먹기 싫으니까 제일 값싼 인력 차출한다. 왜 우리가 가야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공항공사 직원임을 인증한 이용자는 "우리도 간다. 공기업이 노예야?"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한국전력공사 직원임을 인증한 한 이용자는 "공기업이 호구인건 맞는데 이건 정도를 넘어선 거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고, 서울시청 소속 작성자는 "우리는 강제차출 분위기"라면서 "행사를 망친 사람 따로, 똥 닦는 사람 따로"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여러 공공기관 등에서 지원 인원을 차출하고 있다는 의견이 더해지며 '잼버리' 관련 이슈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앞서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렸던 '잼버리' 대회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 등 기상 악화로 조기 철수가 결정됐다. 이에 대원들은 어제(8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8개 시도로 숙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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