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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최근 음료 1잔을 시켜놓고 하루 종일 앉아 공부하는 '카공족'에 한숨을 내쉬는 카페 사장들이 늘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카페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사장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카공족 대처법'까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자영업자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카페에는 '카페에 새롭게 태어난 NO 20대존'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글에는 "20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의 사진이 포함됐다.
여러 자영업자들은 "카공족 때문인가"라며 새롭게 'NO 20대존'이 생긴 것이 카공족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카공족이 오랜 시간 노트북을 펼치고 혼자서 4인석을 차지하고 있거나, 음료 1잔을 시키고 7시간 넘게 매장을 이용하게 되면 매장 순환이 어려워진다.
신규 손님이 들어왔다가 애매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카공족을 보고 다시 나가면 매출 타격이 있을 정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물가 상승에 따라 하루 종일 노트북과 휴대폰 충전기 등을 사용하면 전기 요금도 감당하기 힘들다.
이에 업주들 사이에서는 카공족을 내쫓기 위해 "에어컨 온도를 더 낮춰서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카페 사장은 "업주 입장에서는 전기세만 더 나가는 건데 오죽하면 온도를 더 낮추는 방법을 쓰겠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카공족 방지를 위해 '이용시간 제한', '콘센트 막아두기' 등을 시행하고 있는 카페 사장님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NO 20대존 카페'를 본 일부 자영업자들은 "너무 공감한다", "카공족 때문에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 "적당히가 없다", "2~3시간 하다 가는 걸로 이러는 게 아니다 심각하다", "단체 손님 나가면 멘붕 온다"라며 찬성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20대 제한하면 매출 타격이 더 클텐데", "이렇게 까지 하는 게 맞나", "장난 아니고?", "다른 카페 많다", "이미지만 나빠질 듯"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카공족'에 'NO 20대존'까지 등장한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손님과 업주 사이의 균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