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김현숙 여가부 장관 잼버리 분산 지적하자 "대한민국 전역으로 넓어진 것"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개막 초기부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속출과 야영에 부적합한 부지 상태, 비위생적인 화장실, 바가지와 부실한 식사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새만금 '제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급기야 4500명으로 참가국 증 가장 큰 규모였던 영국과 1000명 이상 규모의 미국이 철수하기까지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정부와 기업, 민간 등이 나서 뒤늦게 수습하고 있으나 '국제적 망신'이라는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예고되며 잼버리 참가자들은 전국으로 흩어져 분산 배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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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8일 조직위는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사실상 마지막 브리핑을 열었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장관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비상 대피 현황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 장관은 잼버리 파행의 가장 큰 이유로 '위생 문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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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잼버리는 야외 야영장에서 각국의 문화를 공유하는 취지인데 전국 지자체로 분산될 경우 과연 잼버리라고 볼 수 있는가. 그냥 관광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김 장관은 "다양한 문화 체험이나 영지 외 프로그램이 많이 돼있다"며 "영지 외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전체로 넓어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새만금 잼버리는 더 이상 새만금에서 이뤄지지 않지만 대한민국 전역에서 잼버리가 여전히 펼쳐지는 것"이라며 "상당히 많은 영지 외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기존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는 부분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잼버리는 계속된다. 다만 태풍 때문에 장소가 옮겨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기회"라며 "한국의 역량 보여주는 시점이기 때문에 엑스포 유치에 (부정적)영향을 없을 것"이라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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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정신승리 한다", "태풍 전부터 문제가 많았는데 뻔뻔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브리핑 이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20여분 만에 조직위 홍보 부서를 통해 "세계잼버리가 여타 국제행사 개최에 영향이 없기를 바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위기관리에 총력을 모으고 있고, 다른 국제행사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세계잼버리의 안전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