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대원들 / 뉴스1
대통령실, 여성가족부 감찰 검토...비효율적 예산 분배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미비한 대책 등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잼버리 대회에 책임이 있는 여성가족부 등에 대한 감찰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 결과에 따라 여가부는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2차 개각 후보군에 포함될 수도 있다.
8일 문화일보는 대통령실이 여가부에 관한 감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내주 중으로 여가부에 관한 검토를 마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 뉴스1
예산 중 74%를 현장이 아닌 행정력에 투입...김현숙 여가부 장관, 잼버리 대책 두고 "다 세웠다"
관련 부서는 잼버리 사태가 여가부와 전라북도 등 주최 측에서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분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잼버리 관련 총사업비는 약 1170억 원이다. 이 중 약 869억 원은 조직위원회 예산으로 책정됐다. 책정된 금액은 예산 중 74%에 해당한다. 이 말은 곧 현장이 아닌 행정력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됐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25일 여성가족위 국정감사 당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 YouTube 'KBS News'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잼버리 대회 준비 실무를 맡았던 여가부는 추진 일지 등을 국회에 제때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국회에서 잼버리 관련 대책을 "다 세웠다"고 말한 바 있다.
뉴스1
대통령실은 여가부에 책임 소재를 묻기 전 참가자에 대한 조치를 가장 우선시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필두로 해 이뤄진 비상대책반은 여가부뿐 아니라 정부 전체 부처·경찰청장·소방청장·기상청장 등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격이 걸린 만큼 행사를 우선 잘 끝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