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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171억 원 쓰고도 성공적인 평가 못 받은 새만금 잼버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폭염과 미비한 환경, 그리고 태풍으로 인한 급작스러운 일정까지. 전북에서 개최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행사는 아쉬움만 남았다.
2025년, 우리나라에서 아시아태평양 잼버리가 열릴 예정이다. 개최 확정 직후 장소는 강원도 고성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새만금 측이 유치 희망 의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8일 경향신문은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김나희 국장과 한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홍보국장은 새만금 측이 2025년에도 새만금에서 개최하길 희망하는 것에 관해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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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개영 직전 인터뷰에서 새만금 세계 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갑)은 "2025 아태 잼버리도 새만금에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진행한 새만금 잼버리는 예산 약 1171억 원을 쓰고도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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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잼버리도 새만금에서 하자고..."매립 명분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게 너무 잘 보여"
폭염에 대한 대비책이 없었음은 물론, 화장실·샤워실과 같은은 기본적인 환경 시설이 미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론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왜 전북 관계자들은 2025년에도 새만금에서 진행하길 희망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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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명분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김 홍보국장은 "잼버리가 열린 이상 이제 잼버리를 이유로 신공항을 만든다는 건 의미가 없어졌는데도 신공항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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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잼버리가) 매립 명분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게 너무 잘 보이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잼버리 영지 인근 수라갯벌에 들어설 예정인 새만금신공항은 잼버리를 명목으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