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북현대의 홈구장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예정됐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콘서트 개최지가 변경됐다.
일정 변경에 이은 장소 변경으로, 계속적인 행정 실패가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앞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당초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른바 'K팝 슈퍼 라이브'를 오는 11일로 미뤘다.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자 발생을 우려에 따라 폐영식이 개최되는 날로 미룬 것이다.
장소도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잼버리 대원들에게 따봉을 날리는 한덕수 국무총리 / 뉴스1
하지만 제6호 태풍 카눈이 잼버리 야영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이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한 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전해졌다.
7일 서울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행사 관계자는 "세계스카우트 연맹 측에서 전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K팝 콘서트의 최종 개최지를 서울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K팝 슈퍼 라이브의 개최지가 변경되지 않을 경우 잼버리를 전격 철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컵라면을 먹는 한 총리와 대화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뉴스1
이 관계자는 매체에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은 5만명의 관객이 입장 가능하기는 하지만 출연진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잼버리에서 대원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행사인데 주최측의 잦은 번복과 졸속 운영이 계속돼 안타깝다"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부산 남남서쪽 해상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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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로대로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잼버리 야영장 상태가 최악이고, 배수로 정비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탓에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사 준비를 주관한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은 지난해 태풍·폭염에 대한 대비가 모두 돼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폭염 관련 대비는 하나도 돼있지 않았던 탓에 불신도가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