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차주 /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강남경찰서 제정신인가?"...검거 17시간 만에 롤스로이스 차주 풀어준 경찰에 분통 터뜨린 현직 변호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강남 압구정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던 차주가 교통사고를 냈다.
피해 시민은 20대 여성으로, 여성은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당시 차주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됐다.
그런데 경찰은 교통사고를 낸 차주를 검거 17시간 만에 석방했다. 이 소식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소식을 알게 된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한 현직 변호사가 해당 사안에 분노 섞인 의견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빡친변호사'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다. 현직 변호사인 유튜버 A씨는 "진짜 강남경찰서 제정신인가?"라며 말문을 텄다.
A씨는 "고작 20대가 6억짜리 롤스로이스를 타고 온몸에 문신을 두르고 있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X같은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강남 경찰서는) 대형 로펌이 신원 보증 해줬다고 그걸 받아 준다는 게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할 짓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분노감에 치가 떨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YouTube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교통사고 당한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 골절..."저런 인간 신원보증 서 주는 변호사들이 쌍욕을 먹는 건 당연"
그러면서 "나도 변호사이지만 아무리 돈이면 다 된다고 저런 인간 신원보증까지 서 주는 변호사들이 X욕을 먹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라며 "구속 수사를 받는 거랑 불구속 수사를 받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구속 수사를 하면)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라며 "마약 양성 반응 나왔을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하고 증거를 제대로 수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ouTube '빡친 변호사'
앞서 롤스로이스 차주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길에 서 있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교통사고로 양쪽 다리가 골절됐고, 머리·배 등을 다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롤스로이스 차주 모습 / SBS '모닝와이드'
강남경찰서 "롤스로이스 차주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
당시 차주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타민은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물질로 진통·환각 작용을 유발한다.
그런데도 강남경찰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롤스로이스 차주를 석방했다. 경찰은 석방 이유를 두고 "롤스로이스 차주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 사유도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약에 관해서는 "(롤스로이스 차주)가 병원에서 케타민 주사를 맞았다는 소명서를 제출하고 싶어 했고 소명서는 본인이 아니면 발급받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사고로 망가진 롤스로이스 / SBS '모닝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