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예산 1171억에서 운영비로만 '740억' 쓴 잼버리 조직위원회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운영 부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을 허투루 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등 주최 측의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총 사업비는 약 1171억1500만원이다.


이중 잼버리 행사 기반시설과 야영장 등 현장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시설비로는 약 430억 원이 들었다. 야영장 시설 조성에는 단 129억 원만 투입됐다. 


740억 원은 '조직위 운영비'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잼버리 측의 사무국 조직위 인원만 117명이며, 이외에도 상위 기구와 전분도 등 지방정부 조직까지 행정 조직을 운영했다.


현장이 아닌 행정력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여가부·전북도 공무원들의 잦은 출장도 예산 낭비 원인으로 꼽힌다.


전북도청 관계자 5인은 2018년 '세계 잼버리 성공 개최 사례 조사'를 위해 스위스 이탈리아 6박 8일 출장을 갔는데, 관광명소가 일정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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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두 나라는 세계 잼버리 개최국이 아니다.


그해 호주 스카우트 연맹 방문을 목적으로 전북도 공무원 등은 호주 출장을 갔으며, 다음해엔 여가부와 공무원들이 제24회 세계 잼버리 참관을 위해 미국에 갔다.


인사이트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 뉴스1


한편 6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온열질환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K팝 공연 일정을 미뤘다.


변경된 일정에 따르면 공연은 폐영식이 개최되는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