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관련 브리핑하는 이상민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전북지역 스카우트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전북연맹 스카우트 측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성범죄를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조기 퇴소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와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브리핑하는 김현숙 장관 / 뉴스1

6일 전북경찰청 여성범죄청소년수사대는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태국 남자 지도자 A씨를 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발생했다. 그는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 명의 목격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 조치'로 끝났다"면서 "전북 소속 지도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해 부안경찰서로 접수됐고, 사건의 심각성이 인지돼서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로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만류하는 잼버리 조직위 / 뉴스1

하지만 전북경찰청은 성적 목적의 침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효진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관련자들의 진술, 샤워실 내 상황 등을 종합해 보면 (피 혐의자가) 성적인 목적으로 침입한 정황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면서 "건조물 침입이라든지 다른 혐의가 있는지 법률적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 일로 보고 가벼운 경고 조처를 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만류하는 잼버리 조직위 / 뉴스1

자체 조사를 맡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제이콥 머레이(Jacob Murray) 사무국장은 "보도된 것과 다르게 세이프 프롬 함 팀이 조사한 결과,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어떤 성추행 사실도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태연 대장이 머레이 국장의 브리핑 내용에 강하게 항의하다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끌려 나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