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남편과 외식하려고 백화점 가다가 서현역 난동범 차에 치여 뇌사에 빠진 여성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성남 분당구 '서현역 묻지 마 흉기 난동'을 벌인 피의자에 치인 여성이 뇌사에 빠졌다.


피해 여성은 당시 남편과 함께 외식을 위해 서현역에 위치한 백화점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산다.


지난 4일 연합뉴스는 피해자 남편이 밝힌 서현역 칼부림 난동 사건의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사건이 있기 전 피해자 A씨 부부는 외식을 하기 위해 집에서 10여 분 떨어진 AK플라자 백화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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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인 A씨가 인도 안쪽에서, 남편이 차도와 가까운 바깥쪽에서 걸었다. 백화점에서 100여 m 떨어진 아파트단지와 상가를 지날 때쯤, 갑자기 뒤에서 모닝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A씨 부부를 순식간에 덮쳤다. 


두 사람을 들이받은 뒤 이 차량은 인도 위 다른 행인들도 치었다. 남편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부인 A씨는 의식을 잃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A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였다. 남편은 정신없이 심폐소생술을 했고 A씨는 호흡을 회복해 인근 성남시 분당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로 현재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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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B씨는 "내가 분명 차도 쪽에서 걷고 있었는데 왜 내가 아닌 아내만 피해를 봤는지 모르겠다"며 절규했다.


이어 "차가 오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해 피할 겨를이 없었다. 어떻게 매일 아침 산책하고 외식하던 집 앞 도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냐. 나라가 어떻게 이러냐. 그저 못 지켜줘서 정말 미안하다"며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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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오후 6시경, 피의자 최모(22) 씨는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A씨 등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AK플라자로 진입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무차별로 휘둘렀다. 그의 범행으로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에 찔려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