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주호민'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아들을 학대했다는 혐의로 초등학교 특수 교사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입장문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2차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했다.
Instagram 'homin_joo'
이어 해당 특수교사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 일어났던 과정들과 대중들이 의문을 가지는 '녹음기', '변호사', '재판 상황'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주호민은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에 매몰된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아이에 대한 보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낸다"며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Youtube '주호민'
아울러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아이에 대한 비난)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아이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두 번째 입장문에서 주호민은 사건 발생 후 교사에게 사과와 상담을 먼저 요청하지 않고 바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면서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사건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녹음기에 대해서는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써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다"고 밝히며 녹음기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입장을 표명했다.
Youtube '주호민'
앞서 주호민은 특수교사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학대했다는 이유로 고소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대중들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몰래 녹취했다는 점이 알려지자 교권침해 등을 지적해 논란이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논란이 일자 주호민은 지난달 26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첫 번째 입장문을 올려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