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저론'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대생 서모 씨의 부모가 아들의 죽음과 관련해 해명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서씨의 부모는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를 통해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오해를 풀기 위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씨의 부모는 항간에 떠도는 아들의 자살 동기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라는 소문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또 "우울증과 불우한 가정환경,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탈락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들이 단순히 우울증만으로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며 PEET 시험 결과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와 함께 렌터카를 빌려 여행을 떠났는데 당시 접촉사고가 발생했고 아마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 서 씨는 유서에 '생존을 결정하는 건 전두엽 색깔이 아니라 수저 색깔' 이란 말을 남긴 채 신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