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주호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특수 교사가 복직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임태희 교육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자로 복직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선생님들이 더는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태희 교육감은 "검찰청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체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 학부모분들은 큰 피해를 볼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임태희 교육감 / 뉴스1
그러면서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민 부부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고소했다.
주호민의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자 가방에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켰고, 이때 A씨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를 증거로 주호민 부부는 A씨가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돼 직무 정지된 바 있다.
주호민은 해당 논란에 대해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 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라며 녹음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저희 아이 돌발행동에 대해서도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사과했고 정말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해 주셨다"며 "해당 교사 직무가 정지돼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그리게 돼 괴로운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담당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주호민이 입장을 밝힌 뒤 학부모들의 반박이 이어지며 여론은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주호민 작가의 자녀와 같은 초등학교 학부모는 "(주호민 아들이) 2021년 입학했을 때부터 애들을 계속 때렸다. 주로 자기보다 작은 여자애들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호민이 "선생님을 들들 볶는 학부모가 아니다"라 해명한 것 역시 반박하며 "(주호민 아들) 엄마가 학교나 선생님에게 주말이고 밤이고 연락해서 요구하는 사항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들들 볶은 거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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