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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디션 탈락하자 직접 '단편 영화' 만들어 자기 캐스팅해 데뷔한 고민시

이제는 고민시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만한 배우가 됐지만 그녀의 데뷔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이트미스틱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오디션에 탈락하자 좌절하지 않고 직접 감독이 되어 자신을 캐스팅, 데뷔까지 한 여배우가 있다.


바로 최근 영화 '밀수' 등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고민시다.


고민시는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밀수'에서 고옥분으로 분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고민시가 맡은 고옥분은 1970년대 다방 마담으로, 그녀는 외형부터 목소리까지 놀라운 변신을 보여줬다.


인사이트영화 '밀수'


이제는 고민시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만한 배우가 됐지만 그녀의 데뷔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각종 인터뷰에서 고민시는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꿨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했고, 고등학교 졸업 후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웨딩 플래너로도 일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21살부터 본격적으로 꿈을 펼치리라 마음 먹고 상경해 자신이 번 돈으로 연기 학원에 다니며 입시를 준비했다고 한다. 


홀로 프로필을 돌리며 배우를 꿈꿨지만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지기 일쑤였다. 


인사이트미스틱스토리


하지만 고민시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아예 영화를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바로 '평행소설'이다. 


각본, 연출, 주연까지 도맡아 한 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고민시. 


그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기하고 싶고 작품을 통해 나를 드러내고 싶었지만 당시 본 오디션에서 모두 떨어졌다. 그때 쯤 에세이를 비롯해 글 쓰는 걸 엄청 좋아했다"며 "마침 나를 떠올리며 쓴 글이 있어서 막연히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새로운 작품을 제작할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gominsi'


이후 고민시는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단역부터 시작해 실전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2018년 영화 '마녀'에서는 김다미 친구 '명희'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단역, 조연, 주연을 넘나들며 꾸준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는 이은유 역할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인사이트넷플릭스 '스위트홈'


한편 영화 밀수는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고민시를 비롯해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김종수 등이 열연했다.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