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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구온난화 시대는 끝...더 뜨거운 '펄펄 끓는 시대' 왔다"

전 세계가 폭염으로 가장 더운 7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지구온난화 시대가 아니라 지구가 펄펄 끓어오는 시대가 왔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사이트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벨리의 온도계 / YopuTube 'N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 세계가 폭염으로 힘든 7월을 보내고 있다. 바닷속 산호가 죽었으며, 사막에서도 생존하는 선인장이 말라 죽었다. 


캘리포니아 사막 지대는 55도까지 치솟아 올라 온도계 앞이 '인증샷' 명소가 됐다. 


이런 가운데 이제는 지구 온난화 시대가 아니라 '지구가 펄펄 끓는 시대'라는 경고가 나와 우려를 더하는 중이다. 


27일(현지 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지나 '끓어오르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기후 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인사이트지난 2022년 8월 방한했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뉴스1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럽과 아메리카 등 북반구 전역을 덮친 폭염과 이로 인한 산불을 언급하며 "잔인한 여름"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지구 전체에 재앙"이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미니 빙하기가 오지 않는 한 올해 7월은 전반적인 기록을 깨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는 고통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28일 연속 최고 기온이 43도를 넘었다. 이달 중순 중국 북부 신장 위구르자치쿠 저지대는 기온이 52.2도까지 오르며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인사이트지난 19일 그리스 아테네 인근 블랴다 마을에서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 / Gettyimageskorea


유럽은 산불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그리스의 휴양지인 로도스섬과 에비아섬은 연일 산불이 퍼져나갔고, 시칠리아를 비롯한 이탈리아 남부도 산불 피해가 심각하다. 


일각에서는 동토 얼음 속에 갇혀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해빙 탓에 부활해 인류 및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2016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서 지구 온난화로 얼음 속 탄저균이 녹으며 탄저병이 발생했다. 만약 인류가 면역을 갖지 못한 바이러스가 얼음이 녹아 퍼진다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이 재현될 수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유럽연합(EU) 산하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7월 첫 3주의 기온이 1940년 데이터 수집 이래 가장 높았다며 이번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구테스흐 사무총장은 "기후화가 다가오고 있다.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고,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들 입장에서는 이는 인간들이 책임임이 명백하다"며 "이 모든 것들이 꾸준한 예측과 반복된 경고와 완전히 일치한다. 유일한 놀라움은 변화의 속도"라고 했다. 


이어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상승만으로 제한하고 최악의 기후변화를 피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이는 극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