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샐러드 전문매장 샐러디에서 개구리 나왔는데 30만원으로 퉁치려 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경기일보 경기TV'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샐러드 토핑인 줄 알고 먹으려 했다가 경악했어요"


국내 유명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를 찾은 한 고객이 주문한 샐러드에 개구리가 섞여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경기일보는 이천시 부발읍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A씨가 지난 18일 오후 겪었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퇴근 전 샐러디 어플을 통해 미리 포장 주문을 했다. 메뉴는 시저치킨 샐러디, 로스트 닭다리살 샐러디, 멕시칸 랩 등 3개였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직장 선배 2명과 함께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다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인사이트샐러디에서 판매하는 샐러드 / 에펨코리아


A씨가 먹던 시저치킨 샐러드에 살아있는 개구리가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저치킨 샐러드는 로메인과 프릴아이스, 카이피라 등 주로 녹색 채소로 구성돼 있었기에 청록색 개구리와 쉽게 구별이 되지 않았다.


당시는 이미 A씨가 개구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샐러드를 먹어 반쯤 사라진 상태였다.


만약 대화에 조금 더 심취한 채로 무작정 샐러드를 먹었다면 살아있는 개구리를 입에 넣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울렁거리는 속을 게워내야 했다. 매장에 직접 사진과 영상을 보내 항의했고, 매장은 과실을 인정하며 환불 조치를 해줬다.


인사이트샐러디 홈페이지


하지만 본사의 대응은 A씨를 허탈하게 했다. 사고 발생 하루 뒤에야 연락을 하더니 '상품권 30만원(A씨 등 3명분)'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이다.


A씨는 매체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라며 "어쩔 수 없이 30만원으로 합의하기는 했으나, 앞으로 샐러디를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샐러디는 매체에 "저희가 사용하는 채소는 주로 수경재배와 노지재배 방식으로 길러지는데, 노지재배로 수확한 채소와 함께 개구리가 유입된 것 으로 추정된다"라며 "앞으로는 노지재배 비중을 줄이고, 수경재배 비중을 늘릴 계획이고, 선별이 꼼곰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