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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수근 상병.
채 상병은 강물 수색 과정에서 구명조끼를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큰데, 빈소 입구에 붙은 영정사진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일 해병대는 1사단 김대식관에 채 상병의 빈소를 마련했다.
이곳의 입구에는 고인의 영정사진과 부모의 이름, 입관식 그리고 영결식 날짜가 모두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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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아무 문제 없을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채 상병의 아버지를 뜻하는 한자가 아비 부(父)가 아닌 지아비 부(夫)로 적혀 있기 때문이다.
지아비 부는 사내 부 혹은 남편 부 라고도 하지만, 절대로 아버지를 뜻하는 뜻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채 상병의 생명이 안타깝게 꺼졌음에도 해병대가 디테일하게 후속 대처를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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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아무리 담당자가 실수했더라도 최종 컨펌을 하는 책임자는 이를 잡아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병대 사령부 측은 인사이트에 "해당 실수는 바로잡았다"라며 "안타까운 일 뒤에 이런 실수가 나온 건 저희 잘못이 맞다. 조치했고, 앞으로 조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19일 오전 9시께 채수근 상병은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조차 없이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리며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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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은 어머니의 만류에도 해병대에 자진 입대한 청년이다. 27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해 온 전북지역 한 소방관의 외동아들이자 한 집안의 장손이며 결혼 생활 10년 만에 어렵게 얻은 아들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채 상병의 영결식은 내일(22일) 오전 9시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열린다.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전북 임실 호국원에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