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은행에서 '100억 수표' 손에 넣자마자 그대로 튀어버린 '수표 빌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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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안에서 직원들 다 있는데 수표 100억 원 들고 튄 남성..."미리 동선을 파악했던 거 같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은행에서 한 40대 남성이 수표 약 100억 원을 들고 도망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YTN은 수표를 도둑맞은 A씨가 제보한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표를 갖고 도망친 B씨는 8억 원권 10장, 5억 원권 4장 등 100억 원어치 수표를 들고 도주했다.


A씨는 "○○명의 ○○법인에 100억 원을 입금해달라", "100억 원을 주면 120억 원으로 돌려주겠다"는 B씨 말을 듣고 돈을 입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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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 100억 원어치를 들고 도주한 남성 / YTN


그리고 둘은 같이 은행에 들렀고, A씨는 자신이 입금한 100억 원을 수표로 되돌려 받고 은행 테이블 위에 잠시 올려뒀다.


이후 B씨의 도주는 한 순간에 이뤄졌다. 그는 A씨가 100억 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걸 보고선 그대로 낚아채 도주했다.


A씨는 "(은행에) 일행이 없고 혼자여서 잘못해서 놓치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다시 돌아와서 지급정지를 먼저 시켰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사실 이게 큰돈이어서 밖에서 꺼내기 되게 조심스러운데 은행 안에서 이럴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은행이) 2층이었는데 B씨가 미리 동선을 파악했던 거 같다"라며 "1층이 아니라 뒷문으로 나갔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급 정지된 수표라 B씨는 갖고 도망간 100억 원을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나 A씨는 현재 100억 원의 손해를 본 상태다.


경찰은 도망간 B씨를 추적하며 절도 혹은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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