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모은 여친이 나랑 똑같이 결혼 준비 비용으로 5천만 원만 쓰겠대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결혼 자금을 반반씩 내자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32살의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남성 A씨는 경제적인 부분에서 자신보다 뒤처지는 남자를 개의치 않아 하는 동갑내기 여자친구 B씨의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
A씨는 B씨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B씨 역시 진지하게 고민을 한 뒤 '결혼을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다음에 발생했다. B씨가 "결혼 비용을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둘이서 똑같이 나눠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A씨는 철저하게 '반반'이라고 선을 긋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서운했다. 게다가 이어진 그녀의 다음 말에 A씨는 화가나고 말았다.
B씨가 "시부모님께는 당연히 잘할 거지만 제사 지내기 등을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평소 예의가 바르기로 유명한 여자친구의 의외의 모습에 혼란스럽다"며 그녀의 말에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석연치 않아 고민이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여자친구가 다 맞는 말을 해서 할 말이 없는 거다", "여자친구를 위해 헤어져 줘라", "고민은 여자친구가 해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