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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억 받는 '이 직업', 57년 만에 대한민국 최초로 '금녀의 벽' 깨졌다

선발시험에는 177명이 응시해 6.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26명이 합격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자 밖에 없던 고연봉 직종에 처음으로 여성이 등장했다.


지난 7일 해양수산부가 도선수습생 최종합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도선수습생은 도선사가 되기 직전 단계다. 도선사 최종시헙 합격률은 100%이기 때문에 사실상 도선사가 된 셈이다.


도선사는 항만에 입·출항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항로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선박에 탑승해 키를 잡고 부두에 배를 대는 접안 작업 등을 지휘하는 전문 인력이다.


인사이트도선사 / KBS '테마다큐 현장속으로'


국내 도선사는 이달 기준 251명이며, 입·출항이 많은 울산 등에서 일하는 도선사의 경우 연봉이 5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도선수습생 선발시험에는 177명이 응시해 6.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26명이 합격했다.


이 중에는 첫 여성 도선수습생이 있었다. 바로 37살의 구슬 씨다. 구씨는 합격자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45세이며 최고령은 59세다.


구씨는 한국해양대 출신으로 국내 벌크선사 STX팬오션(현 팬오션)에서 3등 항해사부터 1등 항해사까지 지냈다.


인사이트Pixabay


이후 일본 회사에서 1년간 일하다 2015년 12월 싱가포르 선사 BTS탱커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 국내 첫 여성 외항선 선장을 지냈다.


이때 당시 구씨는 "경험을 쌓아 한국에서 도선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한다.


이밖에도 구씨는 자동차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씨를 포함한 함격자들은 오는 10일 근무할 항만(도선구)을 배정받은 뒤 6개월간 200회 이상 실무수습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