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서울시
시민들 편의 위해 마련한 '버스 쉼터'...테이블 위에는 쓰레기가 가득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버스 정류장 근처에 마련된 쉼터 시설에 쓰레기가 가득 쌓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역 쉼터 쓰레기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쓰레기가 한가득 쌓인 버스 쉼터의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 A씨는 "요즘 분당에 역마다 이런 쉼터가 생겼다"고 말문을 텄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버스 쉼터에 쌓인 쓰레기 / 에펨코리아
그는 "너무 덥거나 추울 때 들어가서 버스 기다릴 수도 있었는데 (쓰레기가 쌓인걸) 보면 진짜 시민 의식 낮은 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A씨가 언급한 것처럼 간이 테이블로 보이는 공간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대부분 음료가 든 병이 놓여있었는데, 안에 액체가 들어있는 병도 있었다.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상태인데도 시민들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하다.
누리꾼들은 "한 명이 버리기 시작하면 계속 거기다가 쌓아두더라", "안에 쓰레기통이 없는 건가?", "액체가 남은 상태인데 저기다가 놓고 간 사람은 진짜 무슨 인성이냐"고 비판했다.
졸음 쉼터에 쓰레기를 뿌리고 가는 운전자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공공시설 관리에 관한 문제점은 졸음 쉼터에서도 엿 볼 수 있다.
2011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운전자를 위해 졸음 쉼터를 마련했다. 마련한 계기는 운전하다가 졸린 운전자가 쉴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곳 역시 버스 쉼터처럼 관리가 잘되지 않았다. 어떤 운전자는 차에 있던 쓰레기를 졸음 쉼터에 흩뿌리고 가기도 했다.
관리가 잘 안되면 결국 폐쇄하는 수밖에 없다. 공공시설을 통해 편의성을 누리려면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