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유튜브 재생 속도 1.75배로 보고 드라마 요약본 보는 사람 'OOO 중독'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롤러코스터 리부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방학을 시작한 대학생들이나 퇴근 후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OTT 플랫폼을 보면서 휴식을 즐기는 것 아닐까.


그런데 OTT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들의 시청 패턴 또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OTT엔 1.25배속부터 2배속까지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원래 속도보다 영상을 빠른 속도로 보는 이들이 많을 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기본 재생 속도를 높이거나 '10초 건너뛰기'로 영상을 넘기는 사람들은 일종의 중독에 빠진 것일 수도 있다.


15~20초의 짧은 '숏폼' 콘텐츠를 즐기거나 영화·드라마 10분 요약 영상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이 기사에 주목하자.


27일 한국경제TV는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이해국 교수는 "앞뒤 맥락이 있으므로 '명장면', '명대사'가 되는 것인데 맥락 없이 가장 자극적이고 강렬한 핵심만 취하는 행동"이라며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극을 더 자주 강하게 얻기 위해 '숏폼'을 보고 2배속으로 돌려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내성이 생기고 덜 자극적인 느린 화면에선 반응할 수 없게 되는 일종의 미디어·콘텐츠 중독"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 또한 볼거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대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적응 방식인 측면이 있지만 집중력과 인내심을 쉽게 잃어버리는 부정적 측면 역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