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OTT 생태계 파괴한 '누누티비'...시즌2로 다시 등장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시 등장한 누누티비, 운영자는 "기존 누누티비와 관계없어" 선 그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국내외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OTT 생태계를 어지럽혔던 '누누티비'가 다시 등장했다.


사이트 운영자는 기존 누누티비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태껏 누누티비라는 이름을 그대로 따 만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없었기에, 일각에서는 누누티비가 시즌2를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는 누누티비가 시즌2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다시 등장한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 누누티비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유료 OTT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인사이트기존 누누티비와 관계 없다고 알리는 누누티비 시즌2 / 누누티비 시즌2


누누티비 시즌2에서는 최신 콘텐츠도 볼 수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도 볼 수 있고, 지난 9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사냥개들'도 무료로 볼 수 있다.


또 지난달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 최신 영화도 시청 가능하다. 


누누티비 시즌2는 유명세에 걸맞게 오픈 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광고를 여럿 달고 있었다. 이는 기존 누누티비의 운영 방식과 유사하다.


인사이트불법 사이트 광고를 게재 중인 누누티비 시즌2 / 누누티비 시즌2


누누티비 시즌2 운영자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홈페이지는) 에티오피아에 설립한 무료 OTT"라면서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돌아온 누누티비가 운영을 계속할 경우 국내 OTT 업계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앞서 누누티비가 활발하게 운영됐을 적 웨이브·티빙·왓챠 등의 국내 OTT 기업들은 막대한 손해를 봤다. 웨이브는 1213억 원을, 티빙과 왓챠는 각각 1191억, 555억 원의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