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일본 여행 중 현지 마트서 생선회·유부초밥·레몬사와 샀는데 7천원 나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체감상 한국 먹거리 물가가 일본보다 1.5배는 되는 느낌이에요"


원/엔 환율이 최근 100엔당 91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1.95원이다.


식품·공공요금·교통요금 등 국내 물가가 전반적으로 급등하며 여행객들은 일본 물가가 체감상 덜 오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후쿠오카 마트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가운데 한일 물가 역전 현상을 보여주는 한 일본 여행객의 후기가 화제다.


에펨코리아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했다는 국내 누리꾼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빵 하나, 레몬사와(레몬 향이 나는 알코올음료), 고급 생선회, 유부초밥을 샀는데 우리 돈 7천 원이 안 되더라"면서 "1리터짜리 밀크티는 98엔(한화 약 900원)이고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200엔(한화 약 1,800원)이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후쿠오카 마트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일본 여행 간다면 현지인이 다니는 마트 같은 곳도 꼭 가보라"면서 "진짜 물가에 충격받았다"고 놀라워했다.


A씨가 공개한 일본 후쿠오카 한 마트의 냉장식품 판매대 사진을 보면 할인 제품이긴 하지만, 참치 뱃살 등의 생선회가 100~200엔(한화 약 910~1,800원)대다. 한 명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유부초밥과 김밥이 함께 들어 있는 세트도 100엔(한화 약 910원)이었다. 할인율이 높긴 했지만, 원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엔화 가치가 지속해 하락하면서 서울의 생활비가 최근 도쿄를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도 전해졌다. 국제 인력관리 컨설팅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지난 3월 207개 도시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서울은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오른 9위, 도쿄는 다섯 계단 떨어진 10위를 기록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후쿠오카 마트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