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직장인 77% "희망퇴직 과정 중 사측 압박 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에서 잇따라 20대 사원들도 희망 퇴직 대상에 올라 논란이 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희망 퇴직을 권고받은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장인 전용 SNS 블라인드 개발사 팀블라인드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올해 희망 퇴직이 있었다'고 답변한 직장인인은 622명이나 됐다.

 

응답자 중 77%는 "올해 희망 퇴직 실시과정에서 회사가 퇴직을 압박하는 것을 보거나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퇴사를 권유하는 방식이 다소 강압적이고 치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인사 발령, 정리해고 등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압박을 했다"고 답한 직장인이 32.8%로 가장 많았고 "희망 퇴직 대상자로 정해졌다"가 29.4%, "부서별로 반드시 나가야 하는 인원수가 정해졌다고 압박을 했다"가 12.5%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면담, 망신주기, 폭언 등 심리적 모욕감, 업무 박탈 등 있었다.

 

팀블라인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실제 직장인들의 희망 퇴직 현주소와 체감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현재 재직중인 직장인들 마저 위태롭다는 사실이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