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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학대당한 16kg 초등생이 경찰에게 건넨 인사말

2년간 집에 감금된 채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리던 A(11)양이 지난 12일 천신만고 끝에 집에서 탈출했다.

<슈퍼마켓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힌 맨발 차림의 A양> via YTN

 

"아빠 없는 곳으로 간다고요? 고맙습니다"

 

2년간 집에 감금된 채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리던 A(11)양이 지난 12일 천신만고 끝에 집에서 탈출했다.

 

이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몸무게가 20kg으로 늘어나는 등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도록 어머니는 연락이 닿지 않고, 친인척 중에서도 A양을 돌볼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마땅한 보호자가 없으면 아동복지시설에서 A양을 양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측은 A양이 2학년 1학기 이후 학업을 잇지 못했다며 "시설에서 지내다가 학교로 돌아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병원을 찾아간 경찰관에게 소식을 접한 A양은 "아빠 없는 곳으로 간다고요?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대 행위와 관련해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A양 아버지의 친권 상실 선고를 청구하도록 법원에 요청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의하면 A양의 아버지는 학대 이유에 대해 '아무거나 음식을 먹는 것을 훈육 차원에서 못하게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며, 자신의 동거녀에게는 '나도 어렸을 때 부모에게 학대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