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소나기 쏟아지기 전 '비 냄새'만으로 알아채면 당신은 '후각 천재'다

비가 쏟아지기 전 냄새만으로 비 소식을 알아챌 수 있다는 이야기가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게 왠지 비가 올 것 같은데?"


아마 누구나 비가 온 후 공기 중에 퍼지는 냄새에 익숙할 것이다.


여름철 폭우처럼 오랜 시간 햇빛을 받은 후 비가 내릴 때 그 냄새는 더욱 강해진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비가 오기도 전에 이러한 냄새를 맡는다고 한다. 진짜일까 싶지만, 최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는 비 냄새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비가 온 후 비 냄새를 맡는 것은 확실히 가능하지만, 비가 오기도 전에 냄새로 알아챈다는 것에는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비가 내린 후 공기 중에 퍼지는 냄새는 '페트리코어(Petrichor)'라고 한다.


이는 건조한 흙 위에 비가 내릴 때 발생하는 흙내로 그리스어로 돌을 뜻하는 '페트로스(Petros)'와 그리스 신들의 피를 뜻하는 '이코르(ichor)'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따라서 '페트리코어'는 '돌의 피'라는 뜻으로 1964년 광물학자인 이자벨 조이 베어(Isabel Joy Bear)와 리처드 토마스(Richard Thomas)에 의해 만들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armers' Almanac


이 냄새는 '지오스민(Geosmin)'이라는 화학 물질을 방출하는 토양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다.


지오스민에 대한 인간의 후각 능력은 상어가 피를 감지하는 능력을 능가할 정도로 대단한 것이라고 한다.


박테리아는 유기체를 토양으로 유인하기 위해 특별한 냄새를 만들어 내고 다른 장소로 박테리아를 퍼뜨린다.


비가 내린 후 악취가 심해지는 이유는 빗방울이 땅에 떨어져 평평해지면 그 안에 공기주머니를 가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빗방울이 작은 에어로졸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그곳에 있던 화학 물질과 미생물을 공기 중으로 퍼뜨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화학 물질 '오존(Ozone)' 역시 이러한 냄새를 유발한다.


오존은 석유보다 더 달콤하고 독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


폭풍이 다가올 때 이러한 오존의 냄새가 나타난다고 한다. 오존 가스주머니가 바람에 의해 지상으로 밀려 내려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사람들이 비가 오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비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