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렵게 마약을 끊은 10대 학생들이 겪고 있는 후유증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SBS는 마약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대들의 마약 투약 현실을 전했다.
인터뷰에 응한 10대 여학생 A양은 "방금 말한 것도 기억이 안 나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하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 (한다)"며 겪고 있는 마약 부작용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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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끊었으나 '뇌 기능 저하 증상'으로 인해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해 국내 마약류 중독 치료자의 65%가 거쳐 간 전문 병원에서 10대 마약 환자들의 인지 기능과 사고 능력을 분석해 보니 IQ가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살부터 펜터민 등에 손을 댔던 23세 남성은 IQ가 76±6 경계선 지능 수준이었다. 마약을 하지 않았더라면 잠재 지능은 90~109로 평균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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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훈 인천 참사랑병원 임상심리팀장은 "(IQ 영역 중) '처리 속도'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전두엽 손상을 흔히 이야기하는데 그런 손상이 행동의 조절 등에 연관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5살까지 성장하는 뇌에 마약이 주는 충격파와 관련해 천영훈 인천 참사랑병원장은 "필로폰 한 번 했다는 건 노트북을 220(볼트) 콘센트에 다 꽂아야 하는데 100만 볼트에 꽂은 거라고 설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뇌가 거의 녹아내리다시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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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10대 마약 투약자 290명에 대해 전수 분석을 한 결과 중학생 나이 이하의 여성 투약자가 2배 더 많았다.
투약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고교생으로 10대 마약 투약자 중 80%에 해당한다.
이들에게서는 대마와 케타민, 펜타닐, 코카인 등 5대 마약 검출이 200건 이상이었다. 적발된 투약자 중 가장 어린 나이는 만 12세로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