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서울 지하철역 12곳에 '중고폰' 매입 전용매장 생긴다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 중고 휴대전화(이하 중고폰) 매입 전용 매장이 입점한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불필요한 중고폰의 자원 낭비를 막고 재활용을 촉진하고자 서울역 등 12개 역사에 전용 매입 매장을 들이겠다고 20일 밝혔다.

 

매장 설치 역사는 동대문역, 서울역, 충정로역, 신도림역, 신림역, 선릉역, 왕십리역, 종로3가역, 옥수역, 고속터미널역, 미아사거리역, 사당역이다.

 

호선별로 보면 1호선 2개 역, 2호선 5개 역, 3호선 3개 역, 4호선 2개 역에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고폰 매입 사업자는 서울메트로에 매장 사용료와 중고폰 매입 수수료를 내야 한다.

 

매장 사용료는 최저 11만 8천원(옥수역)부터 최고 80만 3천원(선릉역)까지로 책정됐다.

 

중고폰 1대당 매입수수료는 부가세를 포함해 최저 7천660원으로 계산됐다. 기본 계약 기간인 2년간 기본 매입예정대수는 2만 8천800대로 예상된다.

 

메트로는 매장 운영을 중고폰 매입 사업에 국한하고, 매입 사업 외 다른 사업을 하거나 임의로 매장 위치를 변경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우 임대보증금 중 10%도 메트로에 귀속된다.

 

메트로는 직영이 아닌 전대나 운영권 양도, 담보 목적으로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영업시간은 지하철 영업시간 내로 해야 하며, 매장에서 다른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도 계약서에 포함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처럼 깐깐한 조건 탓에 메트로는 사업자를 모집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2차 모집 공고가 나간 상태다.

 

서울메트로는 "이용고객 편의 증진과 부대사업 수익증대를 통한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차원의 사업"이라며 "다양한 부대사업으로 만성 적자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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