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결혼시키는 느낌"...'20년 지기' 팬 결혼식 참석해 눈물 흘린 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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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배우 송승헌이 자신의 팬클럽 회장 출신이었던 오랜 팬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18일 송승헌은 여러 매체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사실 얼마 전에 결혼식을 다녀왔다. 어렸을 때부터 나의 팬이었다. 팬클럽 회장도 했던 친구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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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은 그녀가 과거 교복을 입고 자신의 사인회나 촬영 현장에 달려오기도 했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팬이)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보냈더라. 다행히 그날 촬영이 없어서 몰래 결혼식장에 갔다"라고 밝혔다.

송승헌은 신부 대기실에 있던 팬이 자신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 눈물을 흘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좋아했던) 오빠가 와준 것에 대한 놀라움과 고마움도 있었나 보다. 그런데 너무 창피한 건 그 모습을 보고 나도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그런 감정이 처음이어서 너무 창피했다"라고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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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은 "20년 전에는 꼬맹이었는데 결혼한다고 하니 없는 여동생을 결혼시키는 오빠 같은 감정이 들더라"라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데뷔할 때부터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분들 볼 때마다 감사하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송승헌이 출연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송승헌은 극중 천명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류석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