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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23살 청년, 사고로 뇌사...장기·인체조직 기증해 105명 살리고 떠났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청년이 장기, 조직 기증을 통해 5명의 생명과 100여 명 환자의 삶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장기·조직기증으로 105명을 살리고 떠난 故이동재 씨 /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20대 청년이 장기기증과 인체조직 기증으로 105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故이동재(23)씨는 지난달 16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충남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이씨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경험해 보지도 못하고 떠났지만, 마지막에 많은 사람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에 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이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신장(좌, 우), 간장, 폐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또 인체조직기증으로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100여 명에 새 희망을 선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씨는 군대 제대 후 대전에서 취업해 살았다. 말수가 적고 온순하고 내성적이었지만,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씨의 아버지 이영근 씨는 "아들아,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못하고, 해준 것도 많이 없어 미안하다. 이제라도 좋은 추억 만들자고 지리산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니 눈물만 나는구나.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며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한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다른 이를 위해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 기증 모두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의 환자의 삶을 회복시킨 이동재 님의 선행을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