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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동안 밀림에서 살아남은 '세계 최고령 사자', 창에 찔려 목숨 잃었다

세계 최고령 야생 사자로 추정되는 룬키토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민가에 침입했다가 목동들에 의해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좌) Facebook'Kenya Wildlife Service', (우) Facebook 'The African Histor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계 최고령 야생 사자 룬키토가 사살됐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10일 아프리카 켄 남부 암보셀리 국립공원과 인접한 올켈루니엣(Olkelunyiet) 마을에서 세계에서 최장수 야생 사자로 추정되는 야생 숫사자 룬키토(Loonkiito)가 목동들의 창에 맞아 사살됐다.


룬키토는 올해 19살로 마사이족 야생 사자 보호 단체 '라이언 가디언스(Lion Guardias)'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 산 수컷 사자라고 한다. 야생 사자의 평균 수명은 13살 정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룬키토는 민가에 침입해 가축을 잡아먹었다가 사살됐다.


라이언 가디언즈는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사자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룬키토의 죽음은 가뭄 이후 인간과 사자의 갈등이 증가하면서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먹잇감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사자는 종종 가축을 잡아먹는다. 사람과 사자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Facebook'Kenya Wildlife Service'


야생 동물 보호 운동가이자 야생 동물 보호 비영리 단체 '와일드라이프다이렉트(WildlifeDirct)'의 CEO인 폴라 카훔부(Paula Kahumbu)는 "룬키토의 사살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라면서 정부에 야생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BBC에 "이것은 인간과 야생동물 간의 갈등의 한계점이며 우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